3쿼터, 4개 학교 파송예배 가져

By Joshua K. Kim/ Editor

 지난 9월 19일, 2019년 세 번째 쿼터(3rd Quarter)를 마무리하며 4개 학교, INDTS(Intimacy Discipleship Training School), CDTS (Crossroad Discipleship Training School) , SBS (School of Biblical Studies), FCM (Foundation of Counseling Ministry)의 파송예배가 있었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 각 학교를 인도했던 학교장들이 먼저 그동안의 학교 경과를 보고했다.

21명의 학생이 수료한 INDTS는 “Dwelling in (안에 거하라)”라는 주제로 지난 6월 2일부터 12주 동안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예수님의 사랑을 배운 학생들은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태국과 라오스로, 또 다른 팀은 한국과 일본에서 12주 동안 전도여행을 갖는다. 

CDTS도 16명의 학생과 동반자 1명, 자녀 4명이 강의를 수료하고 전도여행을 위해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네팔과 방글라데시로 파송됐다. “이번 CDTS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학생 한 분이 우간다 선교에 비전을 품고 참여했고, 강의 수료와 함께 우간다로 파송되었다는 점”이라고 학교장인 조인선 간사는 소개했다. 

FCM에서는 32명 학생이 수료하고 대만으로 한 팀을, 태국과 치앙마이에 또 한 팀을 보냈다. 모두  20명이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전도여행을 하게 된다. 이번 학교를 인도했던 김용현 간사는 “FCM은 세 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정체성 회복하는 것이고, 둘째는 학교를 통해 영적인 가족, 따스한 공동체를 경험하는 것이며, 세째로 부르신 곳에서 회복사역자로 사역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세 번째 전도여행팀을 소개하고 싶다. 사정상 다른 나라로 전도 여행은 가지 못하지만, 집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회복사역자로 서게 될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면 고맙겠다”며 선교를 떠나는 모든 학생을 격려했다.  

이날 SBS의 수료식은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 9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수료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에스라 7:10를 붙들고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성품, 선하심이 사회와 열방에 나타나도록 구하는 학교”를 표방하는 SBS에서는 성경 66명 전권의 공부를 마치고 11명의 학생이 수료했다.

학교장들의 소개를 마친 뒤 모인 학생들과 간사들이 뜨거운 감사와 경배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파송예배 순서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각의 학교에서 한 사람씩 나와 학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나누는 간증 시간이었다. 이날 예배에는 별도의 말씀이 없이 학생들의 간증으로 채워졌고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INDTS 학생대표로 간증을 한 최아름 자매는 “DTS에 오기 전 나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모태신앙이었고 교회도 잘 다니고 있었으며 생활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하나님을 붙잡았던 이유는 하나님이 무서워서였지 정작 하나님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몰랐다. 순종하지 않으면 나를 치시고 혼내실 것이라고 생각에 나는 종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학교 기간 중 어느 날 내 안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종이에 적어 하나님께 따지며 기도했다. ‘하나님이 선하시다고 하지만, 또 위대하시다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재정이 어려운데… 사랑하신다지만 사랑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뜻밖의 말씀을 내게 주셨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런 것이다. 이 고백처럼 너다운 것 말이다. 나와 더 친밀하게 함께하자꾸나!’ 20여 년 동안 알던 하나님과는 너무도 달랐다. 나는 그분 앞에서 무너졌다. 그 후로 하나님께 나가는 것이 가장 평안한 시간이 되었다.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그분께 나가면 되는 것이었다. 그동안 하나님을 섬기면서 평안이 없었다. 그러나 그분과의 친밀함은 평안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았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CDTS를 찾았다는 고은미 자매는 “20여 년 동안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강사, 교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타협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배신도 경험했다. 많이 상처받았고 좌절했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씀을 믿을 수가 없었다. 기도의 시간 중에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내가 실패감 밑에 자리 잡은 거짓 메시지로 인하여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하셨다.

나는 나에 실패에 근거하여 그동안 많은 거짓말을 듣고 있었다. ‘훈련받아봐야 소용없어! 너는 예수님을 배신하고 팔아먹었어. 너는 실패자야!’ 하나님은 내가 용서받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딸인 것과 더 이상 정죄함이 없다는 것을 알고 선포하게 하셨다. 이제는 평안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계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어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읽어 내려갔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FCM을 수료한 기호걸 형제는 목회자로서 학교에 참가했던 처음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눴다. 그런 그에게 FCM은 하나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FCM 과정을 통해 나에게 성경의 문자적인 지식은 있었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과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 내면을 살피는 것에는 무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경의 지식이 머리에는 있었지만, 마음에 있지 않았고 순종하지 못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 사역자로 헌신하며 살아왔지만, 그동안 얼마나 두꺼운 가면, 더러운 삶을 살아왔는가를 알게 되었다. 이 학교를 통해 죄악된 나 자신을 보게 해 주셨다. 그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죄의 짐을 벗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안전한 공동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확신한다.” 

이들 간증자들 중에서도 SBS를 수료한 여주은 자매는 ‘SBS 기간 동안 너무 힘이 들어서 예수님이 오시면 좋겠다고 기도했다’며 재치있고 유머있는 화법으로 간증과 SBS 소개를 나눴다. 

“SBS를 하게 된 이유는 내가 만난 그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서였다. 젊은 시절 방황하던 나는 어머니의 하나님이 궁금했고 그 과정 끝에 DTS에 와서 하나님을 만났다. 그러나, 성경에 요엘서가 있는지도, 오네시모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고 나아가 하나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SBS를 통해 몇 가지를 느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의 의미가 달라졌다.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알게 될 때 그리스도가 어떤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절대로 가벼운 단어가 아니며 그 권세와 영광이 어떤지 가슴 깊이 알게 되었다. 그 능력과 사랑에 푹 빠지는 시간이었다. 찬양과 예배도 달라졌다. 그 찬양이 어떤 말씀으로 만든 것인지를 알기에 감정이 앞서는 찬양이 아니라 깊고 풍성한 찬양을 할 수 있었다. 세계관도 달라졌다. 그러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하나님의 섭리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하는 방법이 바뀌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또한, 나의 밑바닥 찌꺼기들을 발견하고 나의 한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살면서 이렇게 노력해 본 적이 없다. 힘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가장 바닥에서 하나님께 나 자신을 드리는 훈련, 용서받고 용서하는 훈련,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할 수밖에 없는 훈련을 하게 하셨다. SBS는 인생의 축소판의 기간이다. 때때로 우리는 자신의 인생이 망할 것 같고 곧 추락할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러한 나의 인생에도 구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월에 학교가 시작될 때 9월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 내가 서 있는 것과 같이 절망이 끝나고 예수님이 다시 오실 날 구원의 날을 믿기에 구원을 더욱 소망하게 되었다.”

여주은 자매의 재치 있는 간증이 이어질 때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웃다가도 말씀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생생한 역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뜨거워졌다.이날 파송예배는 예배와 감사, 그리고 또 한번 하나님의 능력이 선교지에서 일어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열방대학은 “선교의 배가자(Multiplier for Missions)”가 되고자 시작된 학교다. 그러므로 열방대학이 추구하는 최종적인 교실은 캠퍼스가 아니라 선교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전도여행을 떠나는 팀들을 위해 기도했던 모든 기도가 능력 있는 응답으로 임하여 팀마다 많은 열매를 맺고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배운 것을 가지고 처음 온 곳으로 돌아가는 모든 학생에게도 같은 배가의 역사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