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AM 훈련사역 50주년 맞아, 스위스 로잔에서 기념식을 가져
By Steve Dong-Uk Kang/ Planning Dept.
8월 30일 오후 6시경 아름다운 스위스 혼 소리가 YWAM 훈련 50주년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스위스의 아름다운 산들에서 메아리가 울리듯, 지난 50년 YWAM 훈련 역사 속의 수많은 사람들의 믿음과 순종의 이야기들이 나눠지고, 그 나눔이 울림이 되어 메아리쳤다. 서로의 이야기 가운데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감사와 감격의 고백이 이어졌고, 그 고백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적인 예배가 되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신 것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더 명확한 이해함을 갖게 될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전 세계에서 500여 명의 YWAMer가 YWAM 스위스 로잔에 모였다. 제주열방대학에서도 대표 이창훈 간사 부부와 한국 및 중국 간사들 총 10명이 참석했다.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시편 77:11-12
YWAM 훈련이 처음 시작되었던 장소인 스위스 로잔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전도학교’(School of Evangelism)를 시작했던 로렌과 달린으로부터 직접 ‘순종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1969년, 스위스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정해진 머물 곳도 없었으며, 불어도 전혀 하지 못하는 젊은 미국 부부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로잔에서 ‘전도학교’를 시작했다. 말도 통하지 않았고, 주변에서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있었고,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믿음으로 붙들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갔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는 로렌과 달린에서 그치지 않았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세계 각국으로 YWAM 훈련이 퍼져갔던 개척과 배가의 수많은 이야기는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믿음의 선배들의 이야기들이었다. 수많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 있었다. 모임에 나눠지지 않은, 어쩌면 알려지지 않아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들도 있겠지만, 모든 이야기들의 열매와 결과가 오늘날의 우리라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다. 50년간의 놀라운 순종의 결과로 현재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600여 개의 훈련의 98개의 언어로 열방대학(University of the Nations)이 진행 중이다.
데이빗 해밀턴의 “4가지 유업의 말들(4 Legacy Words)”에 대한 나눔은 우리의 과거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깨닫게 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자기 조상들이 만나고 경험했던 하나님을 과거와 역사의 이야기를 이해함을 통해 자기 자신의 하나님으로 만나고 경험했다. YWAMer로써 YWAM의 과거와 역사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그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될 때, 그 이야기 속에 일하시고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만나고 경험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조상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만듦으로 진정한 이스라엘 백성이 되었던 것처럼, YWAMer가 선배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 때, 진정한 YWAMer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과거와 역사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시작할 때,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할 때,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고로, 모임 시간을 넘어 식사 시간, 개인 교제 시간까지 많은 시간 과거의 이야기, 순종의 이야기,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눔 가운데, 늘 신실하게 역사하시고 일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존경의 고백이 끊이지 않았고, 설립 세대의 이야기와 기름부으심이 다음 세대에게 전수되는 놀라운 시간이었다. 다양한 세대가 한 하나님 앞에서, 한 비전 앞에 연합하고 하나 되는 시간, 진정한 가족 됨을 누리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9월 2일 월요일 저녁에는 로잔 대성당에서 YWAM 훈련 5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YWAMer들만이 아니라, 지역교회,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함께 기뻐하고, 축하했다. 대성당을 빌려서 행사를 하는 게 무척 어려운 일인데, 그간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기에 장소도 대여할 수 있었고, 지역사회와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함께 축하했다.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YWAM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는 시간이었다. YWAM 로잔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변화된 인생을 살게 된 플루티스트 ‘송솔나무’도 참여하여 아름다운 선율과 연주로 행사를 더욱 빛냈다.
9월 3일 ‘열방대학 비전의 날’(UofN Vision Day)에는 지난 8월 8일부터 28일까지 21일간 진행된 ‘열방대학을 위한 금식&기도’ 나눔이 있었다. 전 세계에서 기도하고 나눈 내용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우리의 기초와 기반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
- 모든 훈련은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기반 위에 시작되었다.
- 겸손함과 사랑으로 더욱 더 연합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 다세대, 다문화
- 배와 열방대학은 함께 가야 한다. – 쌍둥이
- 듣고, 순종하고, 포기하지 않는다.
- 실제적인 적용과 실천이 필요하다.
기도의 나눔이 행사 기간 동안 나누어진 모든 나눔을 확언하고 확증했다. 기도 나눔에 이어, 미래에 대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누어졌다. 모든 이야기들이 기도의 나눔과 같이 그간 나눈 이야기들을 다시금 확인하고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나눔 가운데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연합’에 관한 것이다. UofN 3.0을 이야기하며, 이제는 더 다양한 문화와 세대가 함께 연합해야 하는 때임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연합을 이루어가기 위해 서로 서로 더욱 더 존중하고, 귀히 여기고, 존경하며, 사랑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설립 세대의 나눔 가운데 서로를 향한 존중, 존경, 사랑과 겸손이 다음 세대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또한, 젊은 세대, 다음 세대는 우리가 지지해야 할 대상일 뿐 아니라, 설립 세대를 대하듯 존중하고, 존경해야 할 대상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기사에 다 기록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다. 열방대학 졸업식, 애찬식, 4k지도, 로잔 베이스 증축 등 다양한 모든 행사들을 통해 다양한 세대와 민족이 하나님 안에 한 가족 됨을 누리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진정한 가족됨은 ‘명확한 비전의 공유’를 통해 이루어짐을 발견할 수 있었다.
50주년 행사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없는 신실하신 분이다. 그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의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