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가 밝은 지난 1월 12일~16일까지 열방대학(University of the Nations) 바탐방(Battambang, 캄보디아)에서 아시아 리더들을 위한 러닝 커뮤니티(ALLC: Asia Leaders Learning Community)가 진행되었다.
ALLC (Asia Leaders Learning Community)는 아시아 지역의 YWAM 리더들이 배움의 공동체로써 함께 섬기며 성장하고 자라나며 배가되는 것을 목적으로 존재한다. 국제 YWAM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YWAM 리더들은 이 성장을 위해 준비해야 함을 느꼈다. 이를 준비하는 한 가지 방법이 최전방 지역에 사역과 학교, 팀, 교회를 세울 개척자와 지도자를 개발, 훈련, 배가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ALLC는 리더들을 위한 훈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YWAM 리더들과 온라인 또는 개인적으로 대화하며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다음 세대 지도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한 리더들의 커뮤니티 형성, 지도력 개발에 필요한 자료와 도구들을 나누고, 개인의 지도력과 팀을 위한 온라인 무료 진단 도구들(assessments) 배포, 전 세계 멘토들과 코치들과의 연결을 돕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ALLC 모임은 이런 여러 가지 사역 중 연중에 행해지는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세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ALLC는 한국, 태국, 미얀마, 몽골 등 아시아권에서 섬기고 있는 약 150명의 YWAMer들이 모였으며 제주 열방대학에서는 13명의 간사가 이번 ALLC에 참여했다. 첫날은 등록과 저녁 식사 이후 바탐방 베이스 리더의 환영 인사와 캄보디아 전통춤 무대, 그리고 예배를 드리며 첫 째날 일정을 마쳤다.
ALLC는 다른 많은 모임처럼 말씀과 강의를 듣는 형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멘토(elders)들이 제시하는 질문들을 소그룹 안에서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각 소그룹에는 멘토들과 젊은이들이 함께하며 다양한 문화와 환경, 세대별로 질문들에 대해 생각들을 나눴다. 팀원들의 나눔을 통해 한정되었던 틀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귀한 시간들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오후 시간에는 코칭 시간(Coaching Session), 멘토모임 진행자 훈련 (Mentoring Circles Facilitators Training), 디지털 시대 속의 자녀양육 (Raising Children In A Digital Age), 디지털 시대에서의 영감과 동기부여 (Inspiring And Motivating People In A Digital Age)등 다양한 워크숍을 통해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디지털’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와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해 더 깊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하나님보다 우선순위가 되어 너무도 많은 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하며 하고있는 게임, SNS, 소설 등에 대한 자신의 상황을 용기를 내어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질책하는 것이 아닌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님 안의 형제, 자매들이 디지털 기기들을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는 시간이었다.
참석자 중 제주 열방대학의 지현지 간사는 이번 ALLC를 통해 받은 도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번 ALLC 주제가 미디어 시대를 위한 지도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리더들이 ‘당신은 미디어 선교사입니다!’라고 선포하실 때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미디어 사역을 하면서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저 많은 사역 중 작은 사역이라고만 생각했죠. 미디어가 이 시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지 못한 것 같아요. 정작 저조차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몰랐으니까요… 예를 들어, 손에서 휴대폰은 내려놓지 못하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미디어를 잘 제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많은 경우 미디어가 우리를 조정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하죠. 우리 개인이 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미디어를 선교의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는 말씀은 너무나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지현지 간사는 개인적인 결단도 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 보지 않기, 잠자리에 들기 진에 SNS 하지 않기, 영어공부 하기 등이 그의 결단이었다. 이렇게 이번 ALLC는 또 한번 젊은 리더들에게 도전과 성장의 만남을 제공했다.
토론할 많은 질문들이 있었지만 서로 다른 사역, 문화와 환경, 언어의 사람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우리의 주관자 되시고 이 모든 것들을 조화로운 하모니로 이끌어 선을 이루실 하나님 한 분이었다. 각 나라의 언어로 찬양할 때 우리가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참석자들은 그분의 위대하심을 찬양했고 영광돌리며 임재 안에 거할 수 있었다. 각 사람들이 내려놓았던 결단과 참석자들의 믿음의 선포가 이번 ALLC 기간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 속에도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으로 드러나고 더 나아가 지혜와 겸손으로 다음 세대와 동행하는 리더로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by Amy Eun-Jung Lee/ School of Wor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