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 내일을 심다 – Go Nations팀, 미얀마 난민 청소년들을 위한 DTC 가져…
이우식 간사/ Go Nations 팀
제주열방대학 Go Nations 팀은 11월 22일부터 12월 2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말레이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난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제자훈련코스(Discipleship Training Course; DTS를 단기간에 함축적으로 담은 과정)를 인도하고 돌아왔다.
Go Nations 팀의 원형이 되는 사역은 2019년까지 DTS(Discipleship Training School)를 진행했던 Go Nations DTS 팀이다. 기도하며 주신 이름처럼 DTS만이 아니라 열방으로 나가 열방을 섬기는 사람들이 되고자 Go Nations 팀으로 사역하기로 했다. 학교의 모토는 ‘익숙하고 안정된 것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도전하는 것’이다.
2019년 4월 처음 시도한 한/영 이중언어 DTS를 마쳤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지경을 넓히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돌아보면 말레이시아 거주 미얀마 난민 청소년들을 위한 DTC 사역은 말씀과 같이 우리들의 지경을 넓히시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것은 팀원들의 작은 순종을 통해 말씀 그대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순종: 말레이시아 거주 미얀마 난민 청소년들을 위한 DTC 소식에 응답하라!
얼마 지나지 않아 말레이시아에 있는 미얀마 청소년들을 위한 DTC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 소식에 응답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첫 번째 순종이 되었다.
재정적인 상황을 보았을 때 결정하고 실행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이 함께 DTC를 위해 중보기도 했을 때 하나님께서 난민 청소년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모두에게 부어주기 시작하셨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있는 난민 청소년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과 DTC를 통해 이 일을 이루시리라는 마음을 주셨다.
우리는 실제적인 사역 진행 방법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사역팀의 재정만을 위한 모금(Fund Raising)이 아닌 난민 청소년 DTC를 위해 모금을 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또한, 우리 팀을 위한 재정을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겠다’라고도 말씀하셨다.
난민 청소년 DTC를 위한 모금이 진행됐고, 제주열방대학의 학생들과 간사들, 기도 편지를 받은 많은 사람을 통해 난민 청소년 DTC를 위한 재정이 풍성하게 채워졌다. 출발하기 전에 팀의 필요한 재정까지도 모두 채워졌다. 이번 재정을 모금하면서 ‘하나님과 많은 사람이 우리들을 지지하고 후원하고 있다’는 간증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난민 청소년들에게도 너무 귀한 메시지가 되었다.
두 번째 순종: 사역에 동참하도록 ‘초대’하라!
하나님께서는 이번 사역에 우리 팀 간사들만이 아니라, 다른 사역자들을 함께 사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초대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곧 DTC에 대한 비전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지난 분기 Go Nations DTS 수료생 중 3명이 함께했다. 처음에는 DTS 수료생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이 세 명의 수료생들이 없었다면 이번 사역을 진행할 수 조차 없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DTC: 닫힌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하여 우리 팀은 난민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을 되찾고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훈련사역을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8명의 아이들과 함께 DTC를 진행했다. 학교가 진행되지 않는 날에는 난민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미술, 음악, 성경, 영어 등을 가르쳤다.
DTC 진행 첫째 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면서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그 때 우리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난민아이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더 이상 두려움에 둘러싸여 있는 자들이 아니라 나의 존귀한 자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내가 운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하고 있다.”
DTC의 기간 동안 우리는 상처 입은 아이들에게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고, 하나님의 사랑이 이 아이들에게 흘러넘치기를 간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극적인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하고, 입술을 열어 기도하기 시작했다. 강의 시간에 하나님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은 눈빛을 보이며, 먼저 다가와 인사하고 안아주며 닫혀있던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주중에 난민학교에 가서 수업하던 중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임재 앞에 머무는 시간을 가졌다. 찬양을 틀어놓고 아이들을 바닥에 눕게 하고 찬양을 각자 몸으로, 귀로 듣게 하고 우리는 아이들을 찾아가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팀원 중 한 자매는 이 시간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아이들을 찾아가 기도해주는 시간은 비록 아이들의 나이는 어리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시며 이들의 삶을 책임지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또한, 내가 편하자고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지 못했던 순간들을 기억나게 하셨고, 회개하게 하시며, 아이의 앞으로의 길들을 축복하게 하셨습니다.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들이었다.”
또 다른 이는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내 젊음의 시간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더 알게 하시고, 알리게 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크고 놀라운 일과 천국의 비밀을 알려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약하고 작은 나를 사용하여 주심에 감사한다.”라고 고백했다.
이번 DTC 사역을 준비하고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하나님은 참 신실하시게 우리를 가르치시고, 보게 하시고, 함께하셨다. 그리고,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뒤로하시고 찾아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살리셨듯이 지금도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들을 애타게 찾아다니고 계신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이번 사역을 마치며 고백하는 고백이다.